마라톤 500회

마라톤을 수백번 완주하여 마라톤기록의 새로운 세계를 열고 또 경쟁의 차원을 달리한 ‘남다른’ 사람들이 있다. 몇 년 전에는, 풀코스 마라톤을 500회 완주한 자와 같은 클럽에서 함께 마라톤을 한차례 뛰었던 적도 있었다. 이자는 매주말을 전국을 다니며 마라톤을 뛴지가 수십년이 되었다.

너무 좋아서 매주 뛰지 않고서는 죽겠다는데 또 제 돈들여 찾아가서 제 몸으로 뛰겠다는데 내가 왈가왈부할 바가 아니다. 다만 한가지가 궁금하다. 만약 폴코스 마라톤을 수백번 완주했다는 기록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하더라도 단지 너무 좋아서 수백번 주말을 그렇게 뛰었을 것인가?

매일 5킬로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 5년 혹은 10년을 달리는 기록은 어떤가?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인터뷰도 없고 또 매달도 없겠지만 이것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더 건강하고 더 균형 잡힌 행복을 누리지 싶은데? 이것이야말로 그대도 나도 진정 원하는 것 아닌가?

선택

삶은 끝없는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하루에도 알게 모르게 수많은 선택을 한다. 어제의 선택이 오늘의 선택을 만들고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선택을 만든다. 그것이 지속된 결과가 나의 모습이며 나의 삶이다.

때로 내게 주어진 것들이 내가 만든 것도 또 내가 원했던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선택은 여전히 내 몫이며 그 결과로 내 삶이 변화하게 된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도 행복을 추구한다. 그래서 선택에 대해서 생각하고 배우고 또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