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택의 기록들이 이곳에 있어요.
블로그
인간이란 존재, 내가 경험하고 깨닫게 된
나는 한마디로 인간이란 존재를 ‘짬뽕’이라고 정의하겠다.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지성과 무식, 평화와 폭력, 이기심과 희생심 그리고 맵고 짜고 쓴 맛과 단 맛 등이, 마치 물과 기름처럼 유리병 속에 기묘하게 뒤섞여 있다가 때와 장소에 따라 이리저리 분출되는 그런 존재 말이다. 나는 많이 배우고 성공한 사람들 속에서 직장생활을 오래 해왔고, 내 수준을 넘는 친구들도 여럿 사귀었으며, …
수포자의 말로
나는 국민학교 (초등학교) 시절 산수를 포기한 원조 수포자중 한사람입니다. 수포자로서의 학창시절은 괴롭고 지루했으며 또한 험난했습니다. 먼 나라로 떠나와 성인이 된 삶의 대부분을 살면서,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어울릴때 ‘나는 제도교육의 희생자야’ 가끔 농담을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제도교육의 덕도 보았다’ 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익숙하고 힘이 들지 않는 것을 하려고 하지, 익숙하지 않고 …
밀양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때 뜬금없이 밀양을 찾았다. 영화 ‘밀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인, 밀양역전에서 교회사람들과 어색하게 어울려 찬송가를 따라 부르던 남자주인공 생각이 나서였다. 가는 길에, 밀양역전에 가면 나도 그 자리에 서서 그 찬송가를 부르겠노라 공언하였지만, 정작 찬송가를 기억해 내지 못하여 노래는 못불렀다. 하지만 밀양역과 그 주변을 한동안 함께 걸으며, 이 뛰어난 영화가 내게 던졌던 매시지가 지난 …